[주실밸쇼츠] 📉 엑셀이 무너지면, 마소 제국도 흔들린다
인공지능은 구글이 아니라 마소를 죽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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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소 폭락사태를 보면서 몇일전에 쓴 글이 생각났다.
솔직히 나 자신이 주식시장을 예측하는 재능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예측할 수 있으면 이런 글 안쓰고 혼자 투자함…), 단지 엑셀이 근본인 금융권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입장에서 인공지능이 엑셀을 정복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쓴 글이다.
일단 오늘 마소 주가가 떨어진 이유를 주워들은 대로 정리하면 (뭐 주가 설명이야 갖다 붙이면 되는 거지만):
천문학적 돈 잔치: 인공지능에 돈을 너무 많이 썼는데 뭐 제대로 되는게 없다.
마진의 붕괴: 이익률이 최근 5개 분기 동안 72%에서 67%로 뚝 떨어졌다.
Azure의 감속: 클라우드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단기적으로 인공지능에서 뭔가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큰 기대도 안되긴 한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에 진짜 악재는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엑셀의 붕괴.
엑셀 해자의 붕괴: ‘단축키의 노예’들이 해방된다
1. ‘단축키’라는 감옥의 해방: 윈도우 종속의 끝
금융권이 엑셀을, 그리고 윈도우를 절대 못 떠난 이유는 성능 때문이 아니다. 마우스 없이 키보드만으로 데이터를 주무르는 ‘단축키’라는 족쇄에 길들여졌기 때문이다.
같은 엑셀도 윈도우와 맥의 단축키는 완전히 다르다. 구글 시트는 브라우저 기반이라 단축키 충돌 때문에 엑셀 맛을 못 냈다. 이 ‘익숙함’이 30년간 MS를 지켜온 가장 무서운 무기였다.
근데 Claude in Excel이 나왔다. AI가 수식을 직접 짜고 데이터 흐름을 이해하는 순간, 금융쟁이들이 자랑하던 마우스없이 키보드만 쓰기가 과거의 유물이 되고, 수십 년간 쌓아온 ‘단축키 숙련도’는 한순간에 쓸모없어진다.
2. 구글의 역습: 숙련도가 필요 없는 시대
툴 숙련도가 실력이던 시대가 끝나면, 판도는 완전히 뒤집힌다.
단축키 진입장벽이 사라지면 굳이 무거운 엑셀을 써야 할 이유가 없다. 가볍고 협업이 압도적인 구글 시트로 대거 이동하는 건 시간문제다.
더 무서운 건 유통망이다. 구글은 어떤 AI 모델이 나와도 워크스페이스 생태계에 즉각 적용할 수 있다. Claude가 할 수 있다는 말은 곧 Gemini도 하게 된다는 말이다. 성능이 상향 평준화될수록, UX와 접근성이 좋고 그리고 애플과도 동맹을 맺은 구글이 유리해질 수밖에 없다.
엑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윈도우 운영체제, 델 같은 PC 진영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3. 새로운 질서: 구글+애플 vs 마소
마소는 뒤쳐지고
그동안 기업들이 마소를 쓴 건 보안과 번들링 때문이었다. 솔직히 마소 툴 중에 제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다. 번들링의 핵심이었던 엑셀이 무너지면, 굳이 마소를 써야 할 이유가 사라진다. 구글의 번들링도 요즘 훌륭하다 (아래 2024년에도 훌륭했는데 지금은 더 훌륭)
보안은 조금 더 복잡한 문제다. 아직 많은 회사들이 클라우드를 꺼린다. 하지만 AI가 주는 생산성이 보안의 편의성을 넘어서는 임계점에 도달해가고 있다.
물론 농염하고 노련한(?) CTO들이 아직 은퇴하지 않고 힘을 쥔 회사들은 변화가 느릴 것이다. 하지만 결국 “도입하든지 죽든지”의 선택을 해야 하는 포인트가 온다.
단지 마소를 쓰기때문에 회사가 당장 망하는 건 아니지만, 모두가 인공지능으로 시속 100키로로 달리는데 혼자 마소로 시속 10키로로 달리면 도태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닐까?
좀 더 설레발을 떨어보자면—AI가 프로그래머 생산성을 수십 배 늘린 지금, 특정 OS에 맞춘 소프트웨어 개발 장벽도 낮아지고 있다. OS 종속이라는 마소의 또 다른 해자도 약해지고 있고, 새로운 OS를 만드는 것도 예전만큼 천문학적인 자원이 들지 않을 것이다.
구글과 애플은 치고나간다
하드웨어에서는 이미 판이 기울었다. 애플 M 시리즈 칩은 AI 시대에 딱 맞는 성능을 뽑아내고, 부팅 속도, 사용 편의성, 장비 수명까지—게임을 제외하면 PC 진영의 장점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게임마저 스팀덱과 스팀머신 2026의 등장으로 윈도우의 마지막 보루가 흔들리고 있다. 하다못해 AR/VR도 마소는 메타와 애플에 밀리고 있다.
구글이 가진 데이터와 생태계, 애플이 가진 하드웨어 우위—이 둘이 넘치는 현금으로 가격경쟁까지 한다면? AI 시대의 새로운 질서는 소프트웨어의 구글과 하드웨어의 애플이 양분하게 된다.
변화는 “마소 쓰던 회사들이 갑자기 마소를 그만 쓰는 것”으로 오지 않는다(그렇게 변화가 쉬운 조직이면 이미 마소를 쓰지 않는다). 구글을 쓰는 회사들의 생산성이 마소를 쓰는 회사들을 추월하고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하면서, 시장 자체가 재편된다. 마소가 망하는 게 아니라, 구글+애플 진영이 압도적으로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밀리는 것이다.
그래서 어쩌라고
마소가 내일 아침에 망한다는건 아니다. 다만 이대로라면 마소는 본인 페이스대로 뛰고 있지만, 다른 회사들이 더 빨리 뛰어나가지 않을까, 그리고 그로 인해 마소 진영 전체가 무너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인공지능으로 인해 B2B SaaS의 몰락에 이어 윈도우OS의 몰락까지도 올수도 있지않을까?
물론 내가 엑셀로 커리어를 쌓아왔고, thinkpad carbon을 좋아하던 빨콩 신봉자에서 최근에야 모든걸 애플생태계로 변절한 따끈따끈한 앞잡이이기 때문에 이 변화에 과잉반응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마소 엑셀의 몰락은 전세계 금융 시스템을 흔들수있는, 모두가 잊지못할 역사적인 이벤트가 될 것이다. 뭐 그렇다고.
뉴스레터는 진짜 몇일 몇시간인데, 이 쇼츠는 1시간 컷 했습니다. 여러분들 생각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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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라는 입력 인터페이스가 AI라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대체하는 시대가 다가오네요. 주실밸쇼츠라고 하셨지만 쇼츠답지 않게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