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커뮤니티의 모든 내용은 대중에게 공개된 정보를 기반으로 한 개인적인 뷰이며 투자에 대한 조언이 아닌 전반적인 미국의 시장, VC, 스타트업, 기술 트렌드와 그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들입니다.
유튜브, 링드인, 인스타그램, 스레드, 줌/커피챗신청 등 다른 다양한 채널들을 보고 싶으시다면 위의 링크를 이용하시거나 컴퓨터에서 오른쪽에 “Social” 을 찾아봐주세요!
아래는 오늘 뉴스레터는 아니고 지난 뉴스레터들을 듣기편하시게 유튜브로 만들었습니다! 오늘 뉴스레터도 유튜브 링크 아래 첨부할게요!
지난 “뼈대”형식의 뉴스레터가 더 좋다는 의견이 많아서 오늘도 그렇게 써보려고 합니다. 아직 투표가 끝나지 않았으니 예전 형식이 좋으신 분들은 아래 사진을 클릭하셔서 투표해주세요!
애플, 시리에 구글 gemini 탑재하기로
2025년 11월 5일 자 기사에 따르면, 애플은 시리(Siri)의 대대적인 개편을 지원하기 위해 구글의 1.2조 파라미터 제미니(Gemini) AI 모델을 사용하는 계약을 연간 약 10억 달러에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 모델은 애플의 기존 클라우드 모델(1500억 파라미터)을 크게 상회하는 규모로, 시리의 핵심 ‘요약(summarizer)’ 및 ‘계획(planner)’ 기능을 처리하게 되며, 앤스로픽(Anthropic)과의 경쟁에서 성능보다는 가격적 이점 때문에 구글이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요한 점은 구글 모델이 애플의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 서버에서 실행되어 사용자 데이터가 구글과 공유되지 않으며, 애플은 이 파트너십을 자체 1조 파라미터 모델 개발이 완료될 때까지의 장기적인 해결책이 아닌 임시적인 조치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gemini 번역 요약)
어차피 구글이 애플 사파리 브라우저 기본 검색툴이 되는 조건으로 매년 200억 달러 내고 있으니 그주에 10억 달러만 주는거라 서로 나쁘지 않은 딜
끝까지 가면 애플이랑 구글이 다 이겨
나는 2023년 2월에 구글이 바드의 거짓말 사태로 굴욕을 당할때도 구글이 인공지능시대에 뒤쳐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음
지금은 누가봐도 구글이 OpenAI에게 뒤쳐지기는 커녕 오히려 제치고 앞서나가는 상황이라고 생각함 (which is sad because 자본주의의 근본인 창조적 파괴가 사라지는 것이기때문)
동시에 한번도 애플이 인공지능시대에서 뒤쳐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음
이 뉴스레터 가장 아래 여태까지 썼던 구글/애플 글들을 모아두었는데, 거기에 썼듯이 구글과 애플이 결국은 승리할 재료들은 너무나도 많음
구글의 경우에는
지메일, 구글드라이브, 구글워크스페이스, 유튜브 등을 통해 엄청난 데이터 보유
GPT의 근간인 transformer(다 떠났지만)를 개발했고 제미나이로 최고의 모델 자리를 탈환한 기술력과 문화
TPU 자체 반도체 개발와 픽셀폰 같은 하드웨어 역량
자체 구글 클라우드(GCP), 구글 통신사(fi), 구글 인터넷(fiber)등 실물 인프라 보유
검색시장, 크롬브라우저, 안드로이드에 대한 장악력을 통해 인공지능 시대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유리함
다시말해 모든걸 다 직접할 수 있는 사실상 인공지능 시대 최고의 vertical integration된 회사라고 생각하고 반독점법에 걸릴 위험이 있지만 이것들을 잘 번들링해서 저렴하게 경쟁할수있는 시장우위마저도 가지고 있다고봄
애플의 경우에는 아래 글에서 썼듯이
미국인이라면 절대 빠져나갈수 없는 최고 극강의 생태계
프라이버시 및 온디바이스 우선하는 아키텍쳐
M4에 비해 인공지능 성능이 4배가 강해졌다는 M5를 가진 M시리즈칩과 뉴럴엔진등 자체 반도체 하드웨어를 보유
특히 지금 애플 생태계의 경우는 너무나도 강력해서 왠만한 디바이스로는 뚫고 들어올수가 없다고 생각함. 갤럭시 폴드? 픽셀? 아이폰+애플워치+에어팟+맥북+애플티비 조합을 이길수가 없음
애플은 근데 왜 여태까지 뒤쳐졌지?
여기서부터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애플은 여태까지와 같이 최고의 인공지능 모델이나 챗봇을 만들고 싶은게 아니라, 모바일 시대에도 그랬든, 인공지능 시대의 최종 플랫폼이자 게이트키퍼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생각함
더욱이 주 수입원은 하드웨어인 아이폰, 맥북 판매인만큼 인공지능이 주가 되어선 안되고 부가 되어야하며 동시에 온디바이스를 기반으로 개인 정보가 보호된 상태에서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일 것이라고 생각함
따라서 온디바이스가 완성되지 않은 시점에서, 클라우드 데이터를 공유하며, 신속한 실험과 실패를 필요로하고, 본질적인 문제인 환각을 해결하지 못하는 이번 세대 인공지능을 빠르게 출시하는 것은 완벽주의 문화를 가진 애플에게는 너무 힘든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생각
“어차피 너네는 아이폰이랑 맥북쓰고 애플티비에 애플워치랑 에어팟도 써야되잖아, 네가 뭘 할수있는데?”라는 마인드가 있고 실제로도 사실이기때문에 마음은 급했지만 결국 본인들이 가야할 길과 유리한 점을 계속해서 찾으며 주목하고 있었을 것이고 그런 관점에서 이번 구글과의 협업이 결정되었다고 생각함
구글과 애플이 손잡는 것의 의미
일단 애플의 약점이라고 “생각되는” 인공지능 솔루션을 즉각적으로 도입할 수 있게되고 모바일 시대에 이어 인공지능 시대에도 게이트키퍼로써의 역할을 할수있게됨
구글의 경우는 전세계 아이폰 유저들에게 배포가능
구글은 애플에게 사파리 브라우저의 디폴트 서치가 되는 조건으로 매년 $20B내고 있었는데, 서치에 비해 인공지능이 비용이 많이드니까 그렇다고 쳐도, 앞으로 인공지능이 최적화되서 저렴해지면 이것도 그냥 서치처럼 디폴트 인공지능으로 정착해도 되지 않을까?
마소와 OpenAI를 경계할수있는 연합 결성하게 되었고 사실 그 둘은 이미 싸우는 관계고 애플 구글은 수십년간 검증된 협업 관계라 이쪽이 더 탄탄해보임
애플은 노키아가 되지 않을 수 있을까?
애플이 노키아가 될거라는 의견이 한국에 많다고 해서 생각해봄
만약 애플이 아닌 회사가 아이폰만큼 임팩트가 있는 디바이스를 만든다면 애플이 노키아가 될수도 있을 것 같음
다만 노키아와 애플의 차이점은 지금은 애플의 강력한 생태계가 있다는 것
예를 들어 OpenAI가 Rabbit같은 디바이스를 기가막히게 뽑는다고 치자
물론 초반에 어느정도 위협은 되겠지만, 결국 맥북, 애플워치, 에어팟같은걸 대체하지 못하면 성장세가 충분할지 모르겠음
그리고 최고의 인공지능중 하나를 가진 구글이 애플을 지원해주는만큼 어느정도 지켜낼수있고 그 사이에 하드웨어는 잘만드는 애플이니까 빠르게 따라만들면 되지 않을까 싶음
다시말해 하드웨어도 OpenAI가 ChatGPT가 먼저 만들었지만, 구글의 Gemini와 Anthropic의 Claude가 성능을 다 따라잡은 것과 비슷한 결과처럼, 아이폰같은 게임체인저가 아니라면, OpenAI가 먼저 만들더라도 애플이 금방 비슷하게 따라잡고 만들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어쩌라고
인공지능은 여태까지 그 어떤 웨이브보다 크고 강력하며 우리는 아직 그 변화의 시작점에도 도착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아래 글처럼 바이브코딩/GPT래퍼의 시대가 끝나야 진정한 인공지능 시대의 시작이라고 생각함
다만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자들이 허풍과 vanity metrics로 미래가 지금 우리 눈에 보이는 것 보다 멀리있다는 걸 교묘하게 사람들 눈을 가리면서 현혹하여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정상이 아닐뿐
닷컴때와 소름돋게 비슷함. 과도하게 상상력 넘치는 약속으로 거품이 끼었고 그 거품은 빠지면서 막대한 부를 축척한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이 돈을 잃었지만, 그 상상력은 10년, 20년에 걸쳐 현실이 되었고, 잃었던 모든 돈보다 더 큰 가치를 창출해냄
문제는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가 바로 그 극소수가 될 수 있는가이긴 한데…아마 그 극다수가 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겠지만 결국 인류가 더 풍족해지니 괜찮음
어쨋든 이렇게 계속해서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서로 교환하고 각자 스스로의 결론에 맞춰 투자하고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노력하면 될 거라고 생각함
요즘은 특히 기술과 트렌드가 너무 빨리 바뀌기때문에 꾸준히 계속해서 공부하고 고민해야만함
그리고 그게 투자자와 창업자가 가장 힘들고 어려운 동시에 가장 재미있는 이유가 아닐까?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다음주에 뉴스레터 큰거 두개 옵니다. 기대해주세요
이안 드림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오늘 글 정말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애플이 강력한 생태계를 바탕으로 구글과 호혜적인 관계를 가져간다는 점이 인상깊습니다. 서로의 영역을 굳이 침범할 이유가 없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