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미국에서 이기는 법: (1) 전략편
정정당당하게가 아니라 나의 가장 강한 무기로 어떻게든 이겨야하는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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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제 책도 다 썼으니, 다시 본업에 집중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발굴/투자한 OpenAI, SpaceX, Reddit 같은 딜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미국 딜플로우를 두 갈래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Neuralink 같은 ‘Next SpaceX’를 찾는 미국 유명 대형 딜 구주, 다른 하나는 ‘Next Facebook’, ‘공장형 피부과’, ‘한국형 건기식’ 같은 Consumer AI & Product입니다.
이러한 딜들을 이미 소싱/구조화하고 있으며, 요건을 갖춘 기관 투자자에게 준비되는 대로 1:1로 기회를 공유합니다. 관심 기관은 아래로 등록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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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미국에서 이기는 법 - (1)전략편
한국인이 미국에서 이기는 법 - (2)창업자편
한국인이 미국에서 이기는 법 - (3)투자자편
한국인이 미국에서 이기는 법: (1) 전략편
정정당당하게가 아니라 나의 가장 강한 무기로 어떻게든 이겨야하는거 아닐까?
요즘은 한국에 배금/한탕주의와 강의팔이와 같이 어떻게든 돈만 벌면 된다는 생각이 퍼지면서, 좀 약해지고 있는 것 같지만, 나는 한국인들에게는 기본적으로 어떤 “정정당당함”에 대한 집착이 있다고 느낀다.
약간 선비정신이랄까? 보통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려 노력하고, 상대와 동등하게 실력으로 붙어 이기고 싶어 한다. 공채 문화도 비슷한 결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공정하게 정정당당하게 경쟁을 해서 회사에 입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최근 논란이 된 매직패스도 어쩌면 비슷한 결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데 이게 과연 미국에서도 통하는 생각일까?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국은 채용도 인맥 있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유리하고, 대학 입학도 이제는 많이 줄었다지만 기부입학이나 정형화된 시험의 영향력이 적어서 가진 사람들에게 훨씬 더 유리하다.
어찌 보면 정정당당하게 싸우는 것보다, 자신이 가진 모든 걸 동원해 어떻게든 이기는 게 조금 더 당연하게 여겨지는 사회라는 생각도 든다. 강한 자가 이기는 게 아니라, 이기는 자가 강하다는 느낌이 더 강하달까.
당연한 말이지만, 선을 넘자는 게 아니다. 스캠코인이나 가짜 리뷰처럼 불법적이거나 비윤리적이거나 도덕성 없는 일로 이기는 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과 같다. 그렇게 돈을 벌어서 어찌어찌 잘 살 수도 있지만, 한번 무너진 평판은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
게임의 룰을 부정하거나, 거부하는건 (불법, 비윤리, 비도덕), 바보같은 짓이지만, 동시에 게임의 룰안에서는 정정당당하기보다 어떻게든 이기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다는 말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건, 내 강점과 약점을 명확하게 알아야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약점을 고치려고 하기보다, 강점을 더 강화해야하고, 그리고 그중 나의 가장 강한 무기로 상대방의 가장 약한 부분을 집요하고 끊임없이 공격하는게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인정받는법
실리콘밸리에서 인정받는 길은 두가지뿐이다. 상대를 이기거나, 상대가 나한테 빚지게 만들거나.
위의 카드뉴스에서도 말했지만, 실리콘밸리 사람들 사이에는 안보이는 통장이 존재하고, 서로가 주고받은 도움이 거기 기록되며, 언제가는 정산을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 나에게 빚을 지게 만든다는 것은 그만큼 인정을 받는다는 이야기이다. 뭐 이기면 일원으로써 리스펙을 받는건 당연한 일이고.
하지만 인정받거나 이기려면 그들보다 뛰어남을 증명해야 한다. 문제는 그걸 증명할 방법이다. 미국은 전 세계 인재가 경쟁하는 곳이지만, 동시에 미국인의 홈그라운드고 그들이 짠 룰이 깔려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들의 경기장에서 그들의 규칙으로 싸우면 이길 수 없다.
일단 우리가 미국이라는 경기장을 바꿀 수 없다. 그렇다면 그들을 이기려면 그들의 방식이 아니라 우리 방식으로, 우리만의 무기로 싸우는 것만이 남은 선택지이다.
그럼 우리 무기는 뭔가
나는 무기가 K-컬처라고 본다.
AI가 세상의 모든 걸 무한히 찍어내고 복제하는 시대에는, 반대로 찍어내고 복제할 수 없는 것들이 중요해지고, 이는 소비자들의 취향과 문화에서 앞서나가는 한국에게는 어쩌면 모든 별들이 나란이 들어선 일생일대의 더 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증거는 이미 많이나와 있다. 불닭 볶음면 한 봉지가 삼양식품 주가를 몇 배로 밀어올렸고, 매출의 77%가 해외에서 나온다. 미국 K뷰티 매출은 1년 만에 37% 뛰어 20억 달러, 한국은 프랑스를 제치고 미국 최대 화장품 수출국이 됐다. 그리고 나아가 싸이월드, 카카오톡, 웹툰을 만들어낸 저력과 미감을 가진 한국계 창업자라면, B2C 앱이나 소프트웨어로도 미국에서 크게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B2B로 미국을 점령한다는 건, 기개일까, 망상이다
그럼에도 굳이 미국의 주류인 B2B SaaS 나 B2B AI를 가지고와서 이 시장을 점령하겠다는 건, 멋진 야망이지만, 어쩌면 그저 현실을 무시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아직까지 사례가 없으니 내가 해야겠다는 기개는 높이사지만, 그또한 이룰수없는 망상에 가까울수도 있다.
B2B도 결국 누군가에게 팔아야한다. 다만 그 B2B 세일즈라는 것 자체가 객관적인 기술력의 차이가 압도적이지 않은 이상(주의: 보통 그렇지 않다) 서비스와 신뢰의 차이이다. 그걸 언어와 문화면에서 구매담당자들이 익숙하고 더 믿음가는 토종 미국인들을 상대로 외국인들이 이겨낸다는 것 자체가 정말 쉽지않은 일이다.
K-컬처는 우리의 상륙작전이다
그럼 우리는 평생 K-뷰티나 K-팝만 팔면서 살자는 이야기인가?
당연히 아니다. K-컬쳐는 어찌보면 인천 상륙작전이자, 노르망디 상륙작전이다. 승리는 결국 어느 한 지점을 먼저 뚫는 데서 시작하고, 우리의 K-뷰티가 이미 그 물꼬를 텄다. 결국 미국 소비자와 투자자들이 “한국산”을 프리미엄이자 동경의 신호로 읽기 시작한 순간, 다음에 한국에서 뭘 들고 와도 쉽게 무시하지 못한다. 다시말해 실리콘밸리 VC들중 누군가가 K-컬처에 투자해 큰돈을 벌고 나면, 그때부터 한국발 아이템은 모두가 관심을 가지게 될수밖에 없다.
실리콘밸리라는 거대한 댐에 한국 문화로 낸 작은 구멍들이 결국 나중에 한국의 소프트웨어와 딥테크가 미국으로 들어갈 통로가 된다는 말이다.
왜 하필 문화가 먼저냐
왜 하필 문화가 그 구멍들을 낼수있냐고? 다시한번 냉정하게 말하지만, 한국 창업자가 미국에서 세일즈나 기술 소프트웨어로 이기는 건 극히 어렵다. 언어의 벽이 높고, 문화적 맥락을 몸으로 이해해야 팔린다. 이런 세일즈 미팅들은 시작전에 하는 스몰토크에서부터 삐걱거릴 수 밖에 없다. 특히나 B2B 세일즈야말고 누구나 재능만 있다면 커미션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 수 있는 섹션이기때문에, 가장 매력적이고 말잘하고 호감가는 사람들이 몰려있기 마련이다. 그 사이에서 우리가 승부를 본다는건 정말 정말 어렵다.
하지만 K-컬처는 다르다. 언어가 완벽하지 않아도 콘텐츠 자체의 매력으로 승부가 된다. 달달한 불고기의 맛은 통역이 필요 없고, 매끈해진 피부는 자막이 필요 없으며, BTS의 공연은 그 자체가 문화가 되었다.
미국에서 오래 살아온 한국인들이 느끼는 K-컬쳐의 위상은 한국에 사는 한국인들이 느끼는 것보다 압도적으로 대단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한국인인 게 손해인 시절부터 시작해, 이제 오히려 한국인이라는 게 이득인 시대까지 다 겪어봤다. 그래서 그 차이와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안다. 지금 한국 창업자와 투자자가 미국에서 승부를 봐야 하는 곳은, 누가 뭐래도 K-컬처,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B2C 앱이다.
우리는 지금 놓쳐서는 안되는 역사의 서막에 서있다
멋지고 위대한 것을 하는 것은 당연히 좋다. 하지만 기울어진 남의 운동장에서, 불리한 남의 규칙속에서, 미미한 확률에 계란에 바위치기 하면서 다같이 대가리 깨지는 것보다, 우선 내가 잘하는 걸로 관심과 지지를 받고, 내 편과 내 동맹들을 만들어서, 운동장과 규칙을 나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바꾸는게 더 현실적이고, 장기적으로 봤을때 우리와 우리 다음 세대가 더 멋지고 위대한 것을 하는데 단단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이 세계를 정복할 수 있는 그 입구에 서 있다. 그리고 이 흐름에 함께할지 말지는 각자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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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미국에서 이기는 법 - (3)투자자편


공장형 피부과, 한국형 건기식 ㅋ 매우 직관적입니다